あらすじ
시놉시스 열일곱, 가을빛이 짙게 드리운 교정에서 처음 만난 너는 내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름은 내 가슴에서 가장 아프게 맴도는 단어가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처럼 스쳐간 인연이 운명처럼 깊어졌다. 상처투성이였던 소년 ‘하진’과 누구보다 눈부셨던 소녀 ‘소희’. 서로의 불안과 고통을 감싸 안으며 사랑이라 믿었지만, 그 사랑은 결국 서로를 더 아프게 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하진은 과거를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된 친구의 부고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다시 마주하게 된다. 눈을 감아도 잊히지 않던 그 이름, 소희. 그녀의 흔적과 마주하며 그는 하나둘씩 봉인해두었던 기억들을 꺼낸다. "우리는 왜 그렇게밖에 사랑할 수 없었을까?" "너는 왜,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이름이 되어야만 했을까?" 과거의 죄책감과 현재의 상실 속에서, 한 남자의 고백과 한 소녀의 흔적이 교차하며 풀려가는 청춘의 잔혹한 연서. 그리움과 후회, 그리고 용서가 어우러진 아름답고도 잔인한 첫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