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결혼 30년 차,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였던 주미. 어느 봄날, 홍천의 오래된 집을 찾으며 잊고 있던 자신과 마주한다. 남편 외도로 깨진 신뢰로 우울한 날을 보내던 주미는 침묵을 멈추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고향의 산과 강, 작고 소소한 장면들, 그리고 아이들의 눈빛 속에서 주미는 다시 삶을 스케치하며 '나'라는 이름을 되찾는다. 병실을 나와 처음으로 자신만의 공간인 작업실을 꾸미고, 졸혼이라는 선택을 통해 관계를 다시 정의한다. 이제 주미는 더 이상 아내나 엄마가 아닌, 화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가족은 다시 모이고, 그녀의 그림은 사람들 앞에 놓인다. 홍천 전시장에서, 주미는 쉼과 시작을 동시에 선언한다. 이 이야기는, 한 여성이 자신의 삶을 다시 그려가는 고요하지만 단단한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