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그 해, 조선 사람들은 난생 처음 보는 '공포'와 마주했다. 왜군의 총칼보다 잔혹하고, 역병보다 끔찍한 재앙.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부린 지옥의 군단, '오니(鬼)'. 붉고 푸른 피부에 소의 뿔을 단 악귀들이 조선 땅을 집어삼키기 시작했을 때,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여겼다. "어허, 저것들 노는 꼴 하고는. 아주 상도덕이 없구만!" 하지만 이 땅에는 그들보다 더 오래된 주인이 있었다. 막걸리와 메밀묵을 사랑하고, 사람과 어울려 씨름 한 판을 즐기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던 장난꾸러기들. 바로 '조선의 도깨비'였다. 인간의 피를 탐하는 '오니'의 살육을 참지 못한 도깨비들이 마침내 움직인다. 반인반귀(半人半귀)의 운명을 타고난 왕의 후예, '홍제귀'의 깃발 아래. 이것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다. '창조와 풍류의 도깨비'와 '파괴와 지배의 오니'가 맞부딪히는, 두 나라의 운명을 건 거대한 신화 대리전! "임진년 : 도깨비 전쟁", 지금 그 서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