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분명… 있었어. 우리는 사랑했고, 함께였어. 그런데… 모두가 그녀를 기억하지 못해.” 기억을 조작하는 능력을 가진 남자, 서이안. 그는 타인의 기억을 훔치고, 지우고,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연인의 존재가 기억 속에서 완벽하게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녀의 이름도, 목소리도, 향기도— 그 어떤 기록도,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시작되는 기억의 추적. 사라진 그녀는 누구였는가. 그 기억을 지운 건… 누구인가. 혹은, 그 자신인가. 사랑은 기억 없이도 존재할 수 있을까. 감정이 사라지는 남자와, 존재가 지워진 여자. 기억의 조각 속에 감춰진 진실이 드러날 때, 그는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