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우린 모두 감정이 서툴다. 그래서 아프다.” 이 이야기는 감정으로 인해 병들어가는 세상에서, 감정을 통해 서로를 구해가는 사람들의 기록이다. 판타지이자, 치유이자, 감정이 ‘형태‘를 갖는 세상에 아름답고도 괴상한 SF. 당신이 감정을 버려본 적 있다면, 혹은 감정에 먹혀본 적 있다면, 이 이야기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감정은 나이가 들수록 익숙해지는 게 아니다. 더 교묘하게 억누르거나 무시하게 된다. 그렇게 사람들은, 감정을 삼키는 법만 배우고 결국엔 서서히 병들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사회에 ‘감정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퍼지자 처음엔 사람들이 모두 혼란스러워했지만, 혼란은 곧 감정의 연료가 되었고 바이러스는 점점 진화해서 재앙이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감정 바이러스화 그 자체‘ 가 되어갔다. 감정이 병이 되어 퍼져가는 세상. 그 안에서 가장 망가진 이들이, 서로를 감싸 안으며 감정을 배우고, 감정을 나누고, 감정을 구한다. 그녀의 이름은 배하윤. 그리고 그녀는, 누구보다 감정이 없는 사람이었다. 정신병원에 있던 배하윤은 어느 날 감정 바이러스와 대화하기 시작한다. 눈도, 입도, 마음도 닫힌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는 감정을 배우고, 감정을 나누고, 감정을 구한다.조현병을 앓는 청년, 공황장애를 가진 소녀, 착한아이 증후군을 가진 청년과 함께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껴안으며 가족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