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 현실, 전부 내 망상입니다》 애매한 대학, 애매한 중소기업, 애매한 인생. 상사에게는 분풀이 대상, 동료에게는 없는 사람, 그리고 사랑했던 연인에게는 휴대폰 메시지 하나로 이별을 통보받았다. 인생의 모든 나사가 풀려버린 최악의 날, 나를 비웃던 상사의 뒤통수에 대고 저주를 퍼부었다. "저 새끼, 그냥 넘어져서 코나 깨져라!" 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현실이란 원래 그렇게 시시하고, 무력한 법이니까. 절망과 자괴감에 빠져 잠이 든 그날 밤. 나는 꿈속에서 신(神)이 되었다. 그리고 내뱉은 그 저주가, 꿈속에서 현실이 되는 것을 목격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꿈에서 깼는데, 꿈의 법칙이 현실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상사의 커피가 상상대로 쏟아지고, 실패했던 계약이 거짓말처럼 성사되고, 떠나갔던 그녀에게서 다시 연락이 온다. 내 망상이, 내 의지가 현실을 뒤바꾸기 시작했다. 짜릿한 복수와 달콤한 성공. 나는 이 세상의 법칙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손에 쥔 것 같았다. 하지만 완벽한 통제에는 대가가 따랐다. 사소한 의도가 불러온 나비효과는 인간관계를 뒤틀고, 인과율의 역풍은 서서히 내 목을 조여온다. 사람들은 이것을 '현실'이라 부른다.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이 하찮고 가여운 현실은, 전부 내 망상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