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950년 6월,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한반도는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다. 남한의 초급 장교 ‘한도현’은 서울 방어전의 최전선에서 동료들과 함께 분투하지만, 연이은 패전 속에 전우들이 하나씩 죽어간다. 참호는 지옥이 되고, 무전기는 끊기며, 포위된 고립 속에서 도현은 끝내 무릎을 꿇는다. 자신도 전우도 지켜내지 못한 절망 속에 총구를 머리에 겨누고, 마지막으로 간절히 외친다. “누구라도 좋아. 제발… 이 전쟁을 끝내게 해줘.” 그 순간, 현실을 비튼 어둠 속에서 한 목소리가 들린다. “정말 끝내고 싶다면… 대가를 치를 준비는 되어 있겠지?” 그렇게 도현은 악마와의 계약으로 매일 죽고 다시 어제로 돌아오는 ‘루프’에 갇힌다. 전략을 바꾸고, 전술을 조정하며 수십 번의 전투를 반복하지만, 전황은 조금도 바뀌지 않는다. 일부 전투에서 승리하더라도 전면전에서는 늘 패배하고, 북한은 더 정교한 움직임으로 대응해온다. 도현은 점점 인간이 아닌 전략기계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