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945년 5월, 세상은 종말을 맞이한 듯한 전쟁의 끝자락에 서 있었다. 누군가는 환호했지만, 누군가는 아직 그 환호를 들을 수조차 없었다. 나는 아직도 그 날을 잊지 못한다. 독일군의 발소리가 수용소를 짓밟을 때, 불길 속에서 울부짖는 목소리가 스러질 때, 그리고… 친구들이 하나 둘 내 곁에서 사라져 갈 때. 내가 사랑했던 이름들이, 그날 모두 불길 속으로 사라졌다. 우리는 살아남았다. 하지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축복이 아니라 형벌이었다. 이 이야기는, 끝내 행복할수 없던 이들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