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강원도 산맥 끝자락, 한때 탄광으로 번성했으나 지금은 인적 드문 도시 대백. 이곳에 세 명의 ‘낙방 경력’ 변호사와 사무장이 모여 작은 법률사무소를 연다. 말더듬과 법정 공포증을 가진 김도윤, 전라도 사투리와 다혈질 성격의 오서림, 느릿한 충청도 사무장 서동우. 화려한 경력도, 안정된 사건 수임도 없는 이들이 맡는 건 간판 가림 소송, 닭 울음 피해, 버스 정류장 자리 싸움 같은 생활밀착형 사건들이다. 그러나 사소해 보이는 분쟁 속에도 사람들의 자존심, 생계, 관계가 얽혀 있고, 그 속에서 세 사람은 웃음과 눈물, 그리고 작은 승리를 쌓아간다. 대백의 바랜 간판과 골목 냄새, 억센 사투리와 투박한 정이 어우러진 이 이야기는, 실패를 겪은 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다. 법정은 때로 코미디 무대가 되고, 때로는 진심이 통하는 공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