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섬에 야구가 돌아왔다. 10년 만의 리그 부활, 바닷바람보다 뜨거운 환호. 하지만 귤밭 청년 한도율에겐 그저 먼 이야기일 뿐이었다. “야구는 인생을 망치는 짓이다.” 아버지의 단호한 금지 속에서, 그는 오직 귤나무 사이에서만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귤박스를 향해 던진 한 번의 투구. 그 순간, 잠들어 있던 본능이 깨어났다. “도율아, 너야말로 우리 섬의 투수야.” 어린 시절 친구 임수정의 제안, 귤밭을 스치던 파도소리, 그리고 본토에서 내려온 오만한 스타 강민혁의 도발. “섬야구? 시골 축제 같죠. 제가 들어가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섬사람들의 자존심과, 묻어둔 피가 동시에 끓어오른다. 귤밭 청년의 어깨 위, 섬야구의 운명이 던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