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세상을 어지럽히던 흑암교와의 사투 끝에, 만도는 마침내 교주의 목을 베어냈다. 그러나 그 역시 치명상을 입어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자신의 검끝으로 세상을 구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그는 그토록 바라던 영원한 안식 속으로 의식이 가라앉아 갔다. 그러나—원하던 죽음은 찾아오지 않았다. 잠시 의식을 잃었던 만도는 눈을 떴을 때 낯선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발타리온 왕국의 치유사들이 그의 몸을 회복시키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자, 만도는 스스로 운기조식을 행해 더 빠르게 몸을 회복했다. 명상 속에서 그는 자신을 돌아보았다. 흑암교와 맞서 싸우기 위해 얼마나 혹독한 삶을 살아왔던가. 결국 교주를 베어내어 세상을 구했지만, 자신은 죽음에 가까운 상처를 입었다. 그런데 죽음 직전, 이 낯선 세계로 소환되다니… 이것이 하늘이 자신에게 계속 나아가라 명하는 천명(天命)처럼 느껴졌다. “그래… 어찌 되었든 나는 계속 나아간다. 더 살 수 있다면, 더 높은 경지까지 바라볼 수 있겠지.” 치유를 마친 뒤 병사들의 안내를 받은 만도는 마침내 발타리온의 왕 앞에 섰다. 왕은 위엄 있는 목소리로 선언했다. “용사여, 그대는 태양의 검에 선택되어 이세계로 소환되었다. 이 땅의 용사의 무기들은 다른 차원에서 선택된 자들을 불러오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 말과 함께 신하가 검 한 자루를 들고 나타나 만도의 앞으로 내밀었다. 왕의 시선이 그의 눈을 꿰뚫듯 마주하며 이어졌다. "발타리온을 위해 싸우거라...용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