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인간의 욕망과 권력은 늘 역사를 흔들어왔다. 기록을 지우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역사를 다시 쓰려는 자들로 인해 탄생한 비밀 조직 ‘역사왜곡회’는 결국 시간의 균열을 일으켰다. 평범하게 역사 교사를 꿈꾸던 고등학생 승윤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원치 않던 사명을 짊어진다. 역사를 지키지 못하면 현재 또한 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차갑지만 따뜻한 수호령 ‘호령’을 만나 멘토의 시험을 거치며 첫걸음을 내딛는다. 그러나 그 앞에는 조선을 지배하려는 기억의 서리, 일제강점기의 침묵의 순사, 프랑스 혁명의 폭도의 가면, 산업혁명의 탐욕의 톱니바퀴, 2차 세계대전의 거짓 외교관, 한국 현대사의 망각의 연기 등이 가로막는다. 압도적 힘에 쓰러지기도 하지만, 역사 속에서 만난 동료와 증언자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며 믿음을 쌓아간다. 그는 역사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사람들의 목소리와 선택임을 깨닫고, 절망 속에서도 신념을 무기로 삼는다. 마침내 모든 시간과 기억을 집어삼키려는 존재와 마주한 승윤은, 학생을 넘어 역사를 지킬 자로 거듭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