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파도에 갇힌 듯 끝없이 휩쓸리다 너라는 구원에 다다른다. 눈앞이 환해지고, 이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너를 품에 안을 수 있다. 너를 안고, 더 세게 안아도.. 충족되지 않는다. 굴레에 빠졌다는 걸 인지해도 너를 놓을 수가 없다. 너만이 오직 내 구원이라는걸 알기에, 나의 사랑. 내가 너를 안을 때면 나를 마주 안아주던 너의 손의 온도가 점차 낮아지는 듯 하다. 이렇게 너는 내 품에 있는데, 멀리서 들려오는 네 익숙한 울음 소리. 그 소리가 들려올 때면 나는 다시 파도에 갇힌다. 너를 잃고, 빛을 좇아 바다 깊숙히 빠져든다. 숨이 막혀오고, 다시 네 울음 소리. 조금 전 너를 안았던 내 팔은 허공을 휘젓고, 정신은 흐려진다. "너 나 속상하게 진짜 왜 이러는 건데... 정신 차리고 말 좀 해..." 아, 환각이었구나. 너의 울음소리만이.. 나의 현실이었던 거다. 비가 온 탓일까. 그녀의 뺨이 젖어 있는 건. 그래야만 하는데,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내 구원은 이제 수없이 몰아치는 파도의 일부분이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