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현암은 무림 변방의 소문파 막내 제자로, 어릴 적부터 '잔향'이라는 특이한 능력에 시달린다. 이는 다른 시공간의 자신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환영처럼 찾아오는 현상으로, 그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어느 날 산적으로부터 행상단을 구하던 중 설화라는 여인을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현암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지만, 잔향은 계속해서 불길한 미래를 예고한다. 마을에 마기로 인한 돌림병이 돌자, 현암은 사악한 술사들과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인다. 잔향의 힘을 활용해 승리하지만, 돌아와 보니 설화는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 현암은 이 모든 비극이 우연이 아니라 수많은 시공간에서 반복되는 운명의 굴레임을 깨닫는다. 무수한 '현암'들이 무수한 '설화'들을 만나고 잃는 비극적 윤회가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절망 속에서 현암은 **'잔향 동화(殘響同化)'**라는 새로운 무공을 개발하기로 결심한다. 이는 다른 시공간 자신들의 무공과 경험을 흡수하여 현재의 자신을 강화하는 방법. 소설은 현암이 이 운명의 굴레를 끊기 위해 강호로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더 이상 운명에 놀아나지 않고, 사랑하는 이를 지킬 힘을 기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