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는 언제나 냄새로 세상을 기억했다. 비와 흙, 녹슨 철, 그리고… 사라짐의 잔향. 살아 있는 자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끝의 냄새였다. 그날 이후, 그의 안엔 두 개의 목소리가 깃들었다. 하나는 차갑게 다듬어진 검처럼, 질서와 이성을 말하고. 또 하나는 불길처럼 자유롭고, 현실과 본능을 속삭인다.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검이 향하는 곳마다 별이 피어오르고, 그 빛 아래에서 오래 잠들었던 것들이 깨어난다. “별은 죽음 위에서만 핀다. 그리고 검은, 그 죽음을 기억하는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