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세인은 어느 날 갑자기 우현에게 이별을 말한다. 이유도, 설명도 없이. 우현의 마음에는 단 하나의 물음만 남았다. 왜? 도대체 왜? 하지만 세인은 그 질문을 피하는 데 익숙한 사람처럼 외면한다. 대답이 나오면 모든 게 무너질 것처럼. 그런 세인이 울고 있던 날이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 곁에 서진우가 있었다. 전학을 오기 전날 밤, 진우는 세인을 처음 보았고 “괜찮아?”라는 짧은 말로 그녀의 눈물을 붙잡아주었다. 그 만남은 단 하루의 기억으로 끝나야 했다. 서로 이름도 모르는 채. 하지만 다음 날, 오공고등학교 교실 문이 열리고 진우가 들어왔다. 세인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낯섦과 반가움, 그리고 말할 수 없는 불안이 뒤섞여 있었다. 세인도 그를 알아보았다. 지워지지 않는 밤의 잔상을. 우현은 그 기류를 놓치지 않는다. 자신이 모르는 무엇인가가 두 사람 사이에 이미 생겨버렸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비밀이 세인과 자신을 갈라놓은 진짜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예감을. 세 사람은 서로를 향해 걷고 있지만 각자는 서로에게 가장 깊은 상처가 되어간다. 사랑이 이들을 구원할까? 아니면, 다시 한 번… 누군가를 절망으로 밀어 넣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