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버드나무가 늘어선 골목, 새빨간 우체통 앞 고풍스러운 외관의 3층 건물. 1834년 문을 연 이래 줄곧 자리를 지킨 이곳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긴자의 유서 깊은 문구점이다. 오래된 활판 인쇄기가 잠들어 있는 지하와 감탄이 터질 만큼 다채로운 상품이 진열된 1층을 지나면 종이 공예나 캘리그라피 등 워크숍이 열리는 2층 공간이 펼쳐진다. 이 본격적인 문구 용품 전문점에 발을 들인 당신이 무엇을 사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사이 문구점 주인 ‘다카라다 겐’의 정중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가요? 시호도가 함께 찾아드릴게요.” 온화한 인상에 단정한 차림새를 한 30대 중반의 젊은 사장님이지만 해박한 문구 지식과 손님을 상대하는 기술은 여느 노장 전문가 못지않다. 오늘도 시호도 문구점은 애틋한 사연이 담긴 ‘반려 문구’를 들고 찾아온 각양각색 손님들로 소란스럽다. 첫 월급으로 할머니에게 드릴 선물을 사고 싶은 사회 초년생, 짝사랑한 상대에게 3년 동안 고백하지 못한 여고생, 오랫동안 신세를 진 사장님에게 퇴사하겠다는 말을 꺼내야 하는 직원과 세상을 떠난 전처에게 조문의 말을 전하고 싶은 바람둥이 사업가까지,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고민을 가진 이들을 돕기 위해 겐이 추천하는 상품은 무엇일까? 상냥하고 노련한 문구점 주인과 골치 아프지만 사랑스러운 손님들의 이야기, 무궁무진한 문구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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