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규현석은 동담남자고등학교의 평범한 학생처럼 보이지만, 그의 삶은 조용한 절망으로 가득하다. 부모의 사랑은 동생 규진태에게 쏠려 있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묵묵히 고립감을 견뎌낸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그는 스스로의 존재마저 잊힐까 두려워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진행한 죄수 펜팔 프로그램을 통해 임재원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 영원히 갇힌 외로운 죄수 재원은 현석의 친절한 편지 한 통에 집착하기 시작하며, 그의 삶 속으로 서서히 스며든다. 한편, 언제나 형처럼 따르던 동생 규진태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단순한 형제애가 아님을 깨닫는다. 그의 집착은 사랑으로 변질되어 형을 소유하려는 강렬한 욕망으로 번져간다. 그리고 과거에 깊은 상처를 남긴 친구 김태현은 현석을 다시 붙잡으려 하지만, 이미 어두운 관계의 소용돌이가 세 사람을 휘감고 있다. 규현석은 감당할 수 없는 감정과 욕망, 그리고 집착 사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그의 삶은 어둠 속에서 잠식되고 말 것인가? 그 누구도 쉽게 헤어나올 수 없는 집착과 사랑의 경계선. 마음 깊은 곳을 휘감는 불편한 진실이 이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