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첫사랑이 이루어지면 그건 끝사랑이다. 울컥한 마음이 벅찬 정아는 졸업식이 끝나 학생들이 나가는 교문에 주저앉아 눈물을 터트렸다. "이럴 거면.. 차라리 아무 말 없이 가지..”정아의 눈물이 졸업장 위로 떨어졌다. 수군거리는 소리 중 한 사람을 목소리가 정아의 앞에서 들렸다. “저기요”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에 정아의 뿌연 시야 사이로 걱정스러운 표정이나 불쌍해 보인다는 감정이 없는 남자가 서 있었다. 졸업장 그거 바뀌었어요” 그 말을 들은 정아는 “그게 지금 우는 사람 앞에서 할 말이에요?” 라며 대뜸 처음 보는 사람에게 소리를 질러버렸고 그 남자는 정아를 진정시키며 학교 안 벤치에 앉혔다. 의자에 앉아 훌쩍이는 정아에게 남자는 손을 내밀었다.“이제 주시죠 졸업장” 정아는 무안한다는 듯이 졸업장 앞면을 옷소매로 닫아 건넸다. “남자는 졸업장을 건네받고는 정아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자 정아는 민망한 듯 고개를 숙였다 남자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내밀었다. “가져요”아까와 같은 담담하고 차분한 목소리 그 안에는 감정 따윈 들어있지 않은 듯했다. 정아는 손수건을 건네받았다.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도 없이 다시 학교 밖으로 향했다. 다시 정아의 눈물이 흘렸다. 졸업식 하루 전 떠나버린 10대의 첫사랑이자 인생에 첫사랑. 잣 말고 울음소리에 정아의 귀는 먹먹해져 있었다. 멀리서 누군가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정아는 그런 소리마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울지 마요.”정아는 고개를 들자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남자의 얼굴은 정아에게로 다가와 살며 입술을 맞추었다. 정아의 뿌옇던 시야 순간 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