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선택의 시작이다." 처형대 위, 아스트라리아 제국의 마지막 황녀가 눈을 감으며 한 맹세. 그날의 복수심만을 간직한 채, 그녀는 모든 것을 버리기로 했다. "몇 개의 기억만 가져가세요. 나머지는... 영원히 사라집니다." 사후 세계에서 '기억 선택사'의 경고를 무시한 그녀는 복수에 필요한 기억만을 선택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 행복했던 순간들,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그 남자와의 기억도 모두 버렸다. 16년 후, 뛰어난 하프 연주자 라이라는 왕궁 음악단에 발탁된다. 그녀의 손가락이 현을 튕길 때마다, 현 황제 레이븐의 심장도 함께 떨린다. "네가 연주할 때면 마치... 잊고 있던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 같아." 증오해야 할 대상에게 이끌리는 마음. 설명할 수 없는 친밀감을 느끼는 공주. 그리고 어둠 속에서 그녀를 지켜보는 수석 조언관의 불길한 미소. "선택하지 않은 기억들이 당신을 찾아올 때, 그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었나요?" 버려진 기억의 파편들이 하나둘 깨어날수록, 그녀가 알던 진실은 뒤틀리기 시작한다. 기억과 정체성의 경계에서, 그녀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