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2046년, 메가시티 서울. 하늘은 잿빛으로 무겁고, 네온 불빛 아래 사람들의 숨소리마저 차갑다. 2년 전, 나스닥의 폭락으로 연기금이 붕괴하면서 세상은 변했다. 정부는 무너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극단적인 법을 개정했다. ‘30살까지 1억을 모으지 못하면 처형된다.’ 광장에서 전기 의자가 불꽃을 튀기며 사람들을 태우고, 그 모습은 생중계로 퍼진다. 공포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연료가 되었다. 주인공 민수는 29세, 배달원이다. 계좌 잔고는 2천7백만 원. 1년 안에 1억을 채우지 못하면, 그의 몸도 재로 변할 것이다. 은행은 생존 대출을 내밀지만, 2년 만기 250%의 이자와 함께 사망 시 가족이 빚을 떠안는 조건이 붙는다. 부모를 이미 잃은 민수에겐 누나만 남았다. 선택지는 좁다. 위험한 암시장의 유혹과 착취적인 시스템 사이에서, 그는 생존을 위해 발버둥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