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김민수, 서른 살. 생활고에 시달리며 낮에는 버스 정비사, 저녁엔 택배 일을 하는 하루살이 인생.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배달지에서 신비한 노인을 만나 노래를 부르면 ‘듣는 이의 감정’을 흡수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민수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노래하는 유튜브 채널 ‘감성돼지’를 개설하고, 영상마다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노래로 풀어낸다. 점차 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그의 목소리는 치유자, 혹은 위험한 공감술사로 불리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감정을 흡수하면 할수록 민수는 자신의 감정, 기억, 정체성을 잃어가기 시작하고— 그 틈을 노리고 등장한 감정 조작자들은 그의 능력을 탐내며 다가온다. 그때, 그를 찾아온 여자. 대한민국 최고의 솔로 가수 ‘윤하린’.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누구와도 진짜 감정을 나누지 못하던 그녀는 민수의 노래를 듣고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다. “당신이 노래해줬을 때, 내 감정이 살아났어요.” 민수는 하린과의 만남을 통해 감정을 훔치는 자에서 감정을 나누는 자로 변화하기 시작하고— 그들의 노래는, 세상 모든 감정을 울리는 마지막 무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