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책장이 열리면, 멈췄던 이야기가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때로 그 이야기는 잊혀진 이야기일 수도 있고, 끝맺지 못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세상이 변해도, 누군가의 온기는 반드시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기록되어 있을 거니까.” 하늘이 무너졌고, 신은 우리를 외면했다. 빛을 품었던 날개는 찢기고, 검은 피는 차디찬 대지 위에 흩뿌려졌다. 그러나 절망과 비극의 끝자락에서, 한 권의 책이 조용히 숨을 쉬고 있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혹은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절망을 향해 칼날을 들이밀었던 자들의 이야기가 한 글자씩, 천천히 되살아나고 있다. 그 기록은 누가 썼을까. 누가 그것을 간직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왜, 지금 이 순간— 너의 손에서 다시 펼쳐지고 있는 걸까. 이것은, 어느 시대의 시작이였을 수도 있는 이야기. 그리고 이제, 그 첫 페이지가 펼쳐진다. “이건.... 그저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