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당신은 아직 진짜 고양이를 본 적이 없다. 창틀 위에서 졸고 있는 저 고양이, 쓰다듬으면 골골대는 그 고양이— 그 뒤편에 숨겨진 세계가 있다는 걸, 인간은 모른다. 고양이들은 오래전부터 진법(陣法)으로 인간의 시야를 속이며, 비밀리에 무공을 연마해왔다. 그들은 발톱보다 날카로운 전략으로, 야옹보다 무거운 맹세로 자신들만의 무림을 지켜왔다. 어느 날, 길 위의 평범한 고양이 ‘묘연’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고양이 무림에 발을 들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단순한 수련이나 동료애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개 무림과의 전쟁, 판타지 이계의 동물들과의 격돌, 그리고 인간 세계에서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전투까지— 묘연은 점점 더 깊은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왜 고양이들은 인간에게 들키지 않으려 하는가? 고양이 무림의 시작은 어디서 왔고,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지금도 도시의 어딘가에서 그들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털을 핥고, 하품을 하고, 그러다 갑자기 그림자처럼 사라진다. 이 이야기는, 인간이 결코 알 수 없는 고양이 무림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