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왕은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그를 믿는 기억만이 남아 있었다.” 역사를 정리하는 조율사 리안 벨모르는 자신의 연대기 속에서 ‘자신의 죽음’을 발견한다. 더불어, 그 죽음을 밟고 나타난 왕은── 기억에도, 기록에도 존재하지 않던 이름이었다. 시간을 고치는 자들, 기억을 파는 자들, 거짓말로 세계를 다시 쓰는 귀족들 사이에서 진실은 점점 왜곡되고, 왕은 점점 명확해진다. 이 세계에서 ‘존재’란, 기억되고 말해진 자만이 갖는 특권. 그러나 누군가는 입을 열지 못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산다. 진실이 기억되지 않는 세계, 그곳에서 우리는 묻는다. “그의 이름은, 원래부터 있었던가?” 《그 이름은 없었다》 기억과 시간, 정치와 죽음을 꿰뚫는 다크 판타지의 결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