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당신이 믿고 있는 천사는, 진짜 천사인가요?” 하늘이 무너진 날, 인류는 ‘천사들’을 맞이했다. 그들은 인간의 슬픔과 고통을 대신 가져가고, 행복과 자유를 약속했다. 그러나 열여덟 살의 마리아는 곧 깨닫게 된다. 그 축복의 정체는 실은 ‘의존’과 ‘통제’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는 것을. 『미약(微藥)』은 ‘천사’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마약을 통해, 감정의 상실과 국가적 통제, 인간 존엄성의 붕괴를 그린 디스토피아 서사이다. 각 인물은 각기 다른 천사의 축복을 받으며 변해가고, 마리아는 그 속에서 진실을 마주한 최초의 증인이 된다. 이 작품은 인간이 스스로 고통을 잊기 위해 기꺼이 자발적 노예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담하지만 섬뜩하게 그려낸다. ‘행복’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더 이상 싸울 수 있을까? ‘고통’ 없는 삶은 과연 인간다운 삶일까? 『미약(微藥)』은 ‘축복’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성을 잠식하는 시대를 향한 경고이자, 진정한 자유를 묻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