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966년,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들려오는 작은 울음소리. 그 아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핏기만이 묻은 채 태어난, 투명한 존재. 사랑이 없는 폭력 속에서 생겨난 아이. 그러나 그 아이를 안아든 엄마 은자는, 심장의 박동 하나로 그 생명을 품에 안았다.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떨림. 그 떨림 속에서 은자는 엄마가 되었다. 수일은 그렇게 세상의 끝자락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세상은,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두려움과 혐오는 결국, 사랑마저 앗아갔다. 가장 소중했던 것들을 지키지 못한 어린 수일은, 세상이 부정한 '존재'로서, 세상을 향한 복수를 결심한다. 이야기는 투명인간 ‘수일’의 시선으로 존재의 고독, 외로움, 그리고 삶의 질문들을 풀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세상에 밀어낸 그 이름들을 찾아 나서는 투명한 아이의 복수가 시작된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단지 투명한 육체를 말하는가? 아니면, 세상이 외면한 모든 존재들의 이야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