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피로 쓰인 책이 펼쳐진 순간, 그는 마지막 왕이 되었다.다섯 번의 문명이 무너지고, 세상은 기록만을 남긴 채 사라졌다. 모든 것이 멸망한 폐허의 세계, ‘벨 모르카’의 중앙기록관에서 혼자 살아가던 소년 에단. 그의 앞에 나타난 살갗처럼 꿈틀거리는 책, 피의 사서. 책에 피를 흘리는 순간, 그는 망자의 기억과 능력을 계승하는 자가 된다. 하지만 계승할수록 그는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 속에서, 그는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잊혀진 왕’의 피를 이은 자임을 알게 된다. “기억을 계승하라. 피를 흘려라. 그리고 진실을 써 내려가라.” 피와 기억으로 완성되는, 잊혀진 왕국의 유언이 다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