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는 올해로 고등학교 3학년이 된 한영현이다. 그렇게까지 부유한 가정은 아니였지만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정도의 집안의 장남으로 서울의 명문고에 다니며 공부를 착실히 해왔고, 한평생 누군가를 해친 적이 없을 뿐더러 항상 나보다는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왔다. 흔하디 흔한 일탈 한 번을 해본 적이 없고 내입으로 말하기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정말로 모범적인 학생의 표본이였다. 성적은 물론이고 다른 면에서도 말이다. 이런 나에게 고민이라곤 그저 소꿉친구 세희가 부모님과 크게 다퉈 우울해하고있기 때문에 엽떡을 사줘야 할지 마라탕을 사줘야할지 정도? 흔하디 흔한 고3의 입시고민도 교과로 서울대 사복과를 쓸 성적이 되는 나로썬 딱히 하지 않아도 됐고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아온 나에게 찾아온 건 다름아닌 죽음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