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는 고양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오래 살았다는 정도일까? 얼만큼 살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인간의 시간으로 500년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수십년을 살고 난 뒤에 깨달은점은 내가 보는 세상과 인간이 보는 세상은 다르다는 것이다. 허공에 일렁이며 흐르는 이것을 조금이나마 느끼는 인간들도 있긴 한 것 같다. 예전에는 기운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지 그나마도 느끼는 사람들이 꽤나 줄어들었다. 이제와서 끼워맞춰 보자면 길거리에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그런사람들이 안보이기 시작한듯하다. 뭐 나와는 관계없으니 크게 신경쓰진 않는다. 그저 햇살을 받으며 가만히 앉아있으면 서서히 오르는 체온에 기분이 좋아질 뿐이다. 나는 그냥 그런 고양이 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