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피로 물든 밤. 왕, 중전, 세자가 한 자리에서 살해된다. 궁정의 중심부가 무너진 날,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는 궁 밖에 머물던 어린 공주, 의현. 정통을 이어받았으나 누구도 그녀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그날의 진실을, 그녀만이 안다. 혹은 알고 있다고 믿게 된다. 침묵으로 시작한 귀환. 그러나 점차 그녀는 침묵 위에 질문을 쌓고, 그 질문이 칼이 되어 돌아오기 시작한다. 수많은 세력이 그녀를 시험하고, 또한 그녀는 그들을 이용한다. 무너진 왕조 속에서 새로운 군주가 태어난다. 그러나 그 즉위식 뒤엔, 가장 가까운 자를 스스로 베어야만 했던 왕의 그림자가 서려 있다. “나는 무엇을 정의라 부를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