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렌드라 모디. 신인가, 악마인가. 국가의 구원자인가, 독재자인가. 답은 간단하다. 둘 다다. 이 모순덩어리가 14억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밀이다. 모디를 만든 건 두 개의 DNA다. 첫째, '짜이왈라' 신화. 가난한 차 장수 아들이라는 스토리는 그가 평생 써먹는 최고의 무기다. 서민들은 열광한다. "우리 중 하나가 저기까지!" 둘째, RSS라는 괴물 조직. 이놈들이 모디 뇌에 심어놓은 공식은 단순하고 강력하다. '힌두=인도, 나머지는 적'. 2002년 구자라트 대학살. 모디 본질을 보여주는 결정적 순간이다. 수천 명이 죽어나가는데 이 남자 말은? "행동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법." 냉혹하다 못해 섬뜩하다. 바로 이 순간 그는 확신했다. '내가 옳다. 세상이 틀렸다.' 그 뒤 모든 비판은 '힌두 전체 공격'이 되었다. 교묘하다. 자신에 대한 공격을 민족 모독으로 둔갑시키는 기술, 독재자들의 단골 레퍼토리다. 총리가 된 후 모디는 더 무서운 일을 해냈다. 자신의 편견과 신념을 국가 시스템 자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결국 모디는 '인도의 거울'이다. 인도인들의 위대한 꿈과 추악한 편견이 모두 담긴 거울. 그를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어두운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