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첫사랑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첫사랑과 헤어진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적어도 헤어질 때는 분명히 불행했을 테니까. 죽고 싶을 만큼. 살아가는 동안 첫사랑을 못 만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첫사랑과 재회하는 사람이 있다. 몸소 찾아내어 만나는 경우가 있고 우연히 만나게 된 경우도 있다. 그 우연이 두 사람에게 모두 우연인 경우가 있고 한 사람에게만 우연인 경우가 있다. 다른 한 사람은 몸소 찾아 나섰다는 얘기이다. 나에게도 첫사랑이 있었고 불행하게도 첫사랑과 헤어졌다. 둘째 사랑을 대만에서 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다가 22 년이라는 길고 긴 세월이 지난 후에 첫사랑과 미국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나에게는 우연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지 모르겠지만 그녀에게는 우연이 아니었던 것 같다. 찾아나선 경우라는 얘기다. 아니면 살다 보니 파도에 밀려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두 가지가 합쳐진 것도 같고…… 첫사랑과 재회하여 옛사랑을 더듬으며 산다는 것은 아름답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아름다움은 괴로움으로 변하고 달콤함은 쓴맛으로 변한다. BITTER SWEET. 나의 첫사랑과의 재회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