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저 흔하디 흔힌 바이러스라고 생각했다. 과거의 무수한 바이러스가 그러했듯 곧 백신이 나올 것이라 굳게 믿었다. 마치 언제 존재했었냐는 듯 그렇게 연기처럼 허망이 사라질 것이라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바이러스는 파멸적인 전파력을 자랑하며 순식간에 온 세상을 잠식했다. 지방정부가 무너지고 군대가 와해되었으며 중앙정부가 기능을 상실했다. 사실상 국가의 존립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 글로벌 시대답게 곧장 연쇄 반응이 터져 나왔다. 마치 기름에 불이 붓듯 엄청난 속도로 확산된 혼란은 심지가 재가 되어 사라질 때까지 계속 되었다. 그렇게 전 세계가 파멸을 맞이했다. ---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신종바이러스 연구센터의 센터장 제임스 브리온은 국제 라디오 채널을 통해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악의를 가진 자들을 모두 죽이십시오.." 그 말을 끝으로 방송이 끊겼고 그렇게 세상은 고요한 암흑 속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