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오늘은 바람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이구나. 하지만 이제 태풍이 불 것이다. 모든 이의 운명을 가를 거대한 태풍이.” 하루하루 노총각 우울증이 심해지고 있는 스승이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하늘을 바라보며 또 밑도 끝도 없는 헛소리를 해댔다. 좋은 말도 매일 들으면 지치는 판국에 스승의 노총각 우울증을 매일 상대해 주려니 짜증이 났다. 그래서 스승과 대판 싸우며 그동안 쌓인 울분을 풀고 있는데, 오랫동안 알고 지낸 대신(大神)이 나타나 그에게 한 가지 일을 맡겼다. 마침내 그는 1여 년 동안의, 수련을 빙자한 산속 유폐 생활을 청산하고 속세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