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디아누 오르텐사.
그녀는 지참금 없이 결혼 시장에 뛰어드는 대신 스스로 돈을 버는 길을 택했다.
이대로라면 남자는 못 만나겠지만 꽤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아라서스와 혼담이 오갈 황녀를 지도할 것.’
가정교사로서 인정받던 어느 날, 거부할 수 없는 황명이 내려오지만 않았어도.
“적국의 황태자 따위와 결혼할 일은 없어!”
그러나 황녀는 혼담은 물론 수업조차 거부하고.
“아무래도 우리는 좋은 파트너인 것 같지 않습니까?”
“예?! 제가 어찌 폐하와…!”
방도를 찾다가 감히 꿈도 꾸지 않았던 상대와 가까워지는데…….
과연 그녀는 평온한 삶을 이어 갈 수 있을까.
* * *
“아주 잠시만, 신사인 황제와 숙녀인 가정교사가 아니라 그저 리시온과 디아누로 있을 수는 없을까요?”
“……신사와 숙녀 노릇을 그만두자고요.”
들어선 안 될 말을 들은 듯,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
“제가…… 당신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면, 그런 말은 하지 못했을 텐데요.”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의아할 틈도 없이, 그가 불쑥 다가왔다.
첫 키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