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약호러/매뉴얼 괴담 요소 다수/까칠예민다정공/순둥말랑말많은수]
[당신의 직업은 <사서>입니다.]
[탈출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14일(2주)입니다.]
이름도, 출신도 잊은 채 한밤중의 학교에 갇혔다.
의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도서실 카운터에 놓여 있던 정체불명의 매뉴얼뿐.
[행동강령을 믿으십시오.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입니다.]
[현재 당신이 탈출할 수 있는 확률은 8%입니다. 학교를 기록하십시오. 기록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십시오.]
[당신의 직업을 타인에게 공개하십시오. 당신이 적은 기록을 타인에게 공개하지 마십시오. 그것을 믿지 마십시오. 그를 의심하지 마십시오.]
매뉴얼에 적힌 내용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물리법칙이 뒤틀린 학교 안에는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돌아다닌다. 기록이나 탈출은 고사하고 당장의 생존조차 불가능하다 여겨 체념하려던 찰나.
“정신 차리고 내 등 뒤로 숨어요, 당신 그러고 있으면 죽으니까!”
“누, 누구세요…?”
“이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일단 생활 지도부원이라고 불러 주세요.”
“생활, 뭐요?”
“당신도 뭐가 되었든 직업을 받았을 거 아니에요. 당신을 지키는 게 제 역할이란 말입니다. 내 말 이해하겠어요?”
이곳에 갇힌 건 혼자만이 아니었다. 사람들을 지켜 주겠다고 말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함께, ‘사서’는 과연 2주 후 이 학교를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계약작)
(표지 이미지: pixabay 무료 사진 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