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버리고 엔딩 보자마자, 주인공 버린 그 아포칼립스물 게임에 빙의했다.
이미 엔딩까지 다 본 마당에 왜 빙의되었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살았으니 살기로 했다.
그 전에 먼저 주인공부터 죽이고.
주인공 죽여도 게임이 계속되었다는 건 빙의 전에 확인했으니까.
생존 확률을 높이고자 했는데.
[ ‘해피해피 포인트’는 주인공이 느끼는 행복을 기준으로 산정된 포인트입니다. ]
[ 플레이어가 주인공에게 무슨 짓을 하든, 주인공이 행복하면 포인트는 계산됩니다. ]
[ 주의! 해피해피 포인트가 0이 되면 플레이어는 자동으로 사망합니다. ]
…아무래도 나부터 죽을 거 같았다.
***
“…좋아?”
한껏 허리를 들어올려 몸이 눅진했다. 그런데도, 주인공은 계속 내 쪽으로 살갗을 맞댔다.
이러지 않으면 불안해서 못 견디기라도 하는 듯.
그래서 안심이라도 시켜주려는데 주인공이 낮게 읊조렸다.
“좋아야할 텐데. 날 기쁘게 하지 않으면 죽는 몸이라면서.”
그러면서 울음을 참으려는 듯 붉어진 눈이 나를 노려보았다.
“그러니 넌 평생 내 옆에 있어야 해.”
날 품은 손은 쓸데없이 다정해놓고.
나는 그의 앞에서 웃었다.
속으론 그를 위해 내가 죽을 계획을 세우면서.
#게임빙의 #자낮공 #집착공 #흑화공 #인성쓰레기수 #계략수 #능력수 #또라이수 #도망수
==============
*이아 아델로(공) : 게임 속 주인공. 게임 초반엔 겁이 많고 유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수를 만난 이후로 자신의 기이한 집착욕을 자각하게 되며, 카인이 자신에게 종속되길 욕망한다.
*카인 드니스(수) : 게임 플레이어.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 역할이지만, 목적을 위해서라면 주인공도 수단처럼 이용하길 서슴치 않는다. 그러면서 막상 겉으로 보이는 행동은 남주인공에게 희생하고 헌신적이라 다른 사람들의 눈엔 미친 순애남으로 보인다.
*작가 이메일 :
[email protected]
(이미지출처 : https://blog.naver.com/hr2803/220240807324(네이버 이미지/상업적 이용 가능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