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러시아 문학사 불멸의 선구자
푸시킨 산문의 빛나는 작품집
『벨킨 이야기』
러시아 국민 시인 푸시킨을 천재 작가로 등극시킨 작품
◎ 도서 소개
또 다른 세계로 가는 문학의 다리, 아르테 세계문학 시리즈 스물한 번째 작품 『벨킨 이야기』 가 발간되었다. 러시아 국민 시인 푸시킨을 천재 작가로 등극시킨 첫 산문 작품집 『벨킨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러시아 문학의 기틀을 다진 고전으로 불린다. 작가 푸시킨은 ‘벨킨’을 내세워 다섯 편의 단편 「마지막 한 발」, 「눈보라」, 「장의사」, 「역참지기」, 「귀족 아가씨-시골 아가씨」 를 들려준다. ‘벨킨’이 실존 인물인지, 허구인지 궁금증을 일으키며 진지하지만 유쾌한 패러디 문학의 길로 독자를 초대한다. 러시아 문학 전체를 통틀어 푸시킨만큼 사랑과존경과 숭앙을 받는 작가는 없다. 『클래식라이브러리021 벨킨 이야기』에 숨겨진 반전과 아이러니가 독자의 뇌리에 남아 지적인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거의 매일 저를 찾아왔고, 비록 습관도, 사고방식도, 성격도 대부분 달랐지만, 저와의 소박한 대화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발행인으로부터」_본문 10쪽
“나는 만족하오. 나는 당신의 당황과 두려움을 보았소. 나는 당신이 내게 총을 쏘도록 만들었소.
이제 당신을 당신의 양심에 맡기겠소.”
「마지막 한 발」_본문 32쪽
“제가 결혼식을 올린 마을 이름도 모르고, 어느 역참에서 출발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저는 저의 경솔한 장난을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교회를 떠나자마자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 세 번째 역참에서 잠이 깨었습니다. 그때 저와 함께 있었던 하인은 전장에서 죽었고… 그래서 제가 그토록 잔인하게 놀려먹은 아가씨를, 이제는 이렇게 제게 복수를 하고 있는 그 아가씨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조차 제겐 없습니다.”
「눈보라」_본문 53쪽
“도대체 무슨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성호를 그으세요! 집들이에 죽은 사람들을 부르시겠다니요! 이게 무슨 끔찍한 말씀이세요!
“신에게 맹세코, 부를 거야.”
「장의사」_본문 60쪽
가엾은 딸 두냐를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다. 이틀 뒤, 그는 다시 민스키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군복 차림의 하인은 주인어른이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고 하셨다며 그를 거칠게 현관에서 밀쳐내고 문을 쾅 닫아버렸다.
「역참지기」_본문 77쪽
“제가 그들 앞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든, 무슨 짓을 하든, 아빠는 저를 절대 꾸짖지 않으시겠다고, 놀라거나 언짢아하는 기색을 조금도 내비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또 무슨 장난을 꾸미는 거냐!” 그리고리 이바노비치는 웃으며 말했다.
「귀족 아가씨-시골 아가씨」_본문 103쪽
◎ 출판사 서평
이토록 유쾌한 고전이라니!
혹시 고전 문학 읽기를 망설이고 있는가? 두꺼운 책만 보면 시선이 저절로 멀어지는 이들에게 주저 없이 『벨킨 이야기』를 추천한다. 이야기가 왠지 익숙하여 웃으며 쉽게 읽을 수 있지만, 무언가가 머릿속에 맴돌아 독자를 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왜 그럴까? 『벨킨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사고와 감정의 파문을 던지는 패러디의 걸작이기 때문이다. 푸시킨은 다섯 편의 단편을 통해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적 주제들을 귀족적 서사나 낭만주의 등 전통적인 문학 장르의 틀을 재치 있게 풍자하며 질문을 던진다. 이야기는 짧으나 여운은 오래 남는다.
「마지막 한 발」은 극단적인 감정인 ‘복수’를 행동보다는 공포로 상대를 제압하려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내면 성찰을 다룬 스릴 넘치는 이야기다. 「눈보라」에서는 우연과 숙명, 사랑의 아이러니를 패러디하여 극적인 이야기 전개로 읽는 이의 감정을 사로잡는다. 「장의사」는 단순한 일상을 판타지처럼 비틀어보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 인간의 탐욕, 자각, 환상에 대한 블랙유머를 느낄 수 있다. 「역참지기」에서는 권력과 사회 구조에 대한 냉철한 시선과 연민 어린 인간에 대한 묘사가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되어 독자에게 공감과 여운을 준다. 「귀족 아가씨-시골 아가씨」는 계급 사회, 전통, 사랑 그리고 사회적 편견에 대한 도전을 희극적 서술로 그린다. 푸시킨이 창작한 다섯 편의 단편은 각각 다른 화자와 주제를 간결한 서사로 들려주어 고전 문학 읽기를 주저하는 이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