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어린 시절부터 백호파의 구박데기로 살아온 희찬.
그의 유일한 목표는 백호파 형님들에게 진정한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백호파는 그런 희찬에게 상대 조직인 흑룡파에 잠입할 것을 강요한다.
그런데 이 조직, 뭔가 이상하다…?
“보스? 어제는 왕자님이라더니.”
“아, 아니, 그게 아니라요. 그…….”
“응, 희찬아. 왕자님 왔어.”
당황한 희찬은 흑룡파에서 무사히 나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고.
타 조직에서 보스에게 고백했다가 쫓겨났다는 일화를 들은 희찬은 울며 겨자 먹기로 보스 선준에게 고백 공격을 하고자 마음먹는데….
과연 백호파의 스파이 희찬은 무사히 흑룡파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미리보기]
“……흑룡파에서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사실은 제, 제, 제가 보스를…… 큰, 큰형님을…….”
그리고 한동안 덮어 두었던 말을 먼저 꺼냈다. 범선준이 다른 소리를 하지 못하게 뒤에 급하게 이유도 덧붙였다.
쿵쾅쿵쾅-.
심장이 너무나도 빠르게 뛰었다. 이 소리까지 범선준에게 들릴 것 같아서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한마디, 한마디만 내뱉으면 이 모든 일이 끝나는데, 자꾸 안에서 나오려는 말을 막는 기분이었다.
“좋아해요!”
하지만 이미 열린 입에서는 덜덜 떨리는 고백이 튀어나온 뒤였다. 그 한 문장을 내뱉으니, 뒤는 쉬웠다.
“형, 형님을, 조, 조, 좋아합니다. 내세울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고, 말도 엄청 안 듣고, 밥만 많이 먹는 바보 같은 베타 주제에!”
희찬은 혼신의 힘을 다해 외쳤다. 뭔가 울컥하며 아래에서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분명 거짓으로 꾸며 낸 프로젝트일 뿐이었는데, 너무나도 떨렸다.
이걸로 조직에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과 다르게 범선준은 최상위에 있는 사람이었다. 일개의 조직원을 예뻐하는 것과 사랑을 하는 건 다른 문제였다. 그런 조직원의 고백이 달가울 리 없으니, 나가게 해 주리라 생각했다.
“그렇구나.”
고개를 든 희찬은 자신에게 시선을 고정한 범선준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불쾌해하긴커녕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여태 희찬이 보지 못했던 웃음이었다. 희찬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강하게 느꼈다.
“나도 너 좋아해, 희찬아.”
하지만 이렇게까지 꼬일 줄은 몰랐다.
주희찬은 범선준의 답을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몰라 눈만 깜빡였다. 그를 바라본 상태로 돌처럼 굳어 사고가 안 됐다.
“결혼식은 언제가 좋아?”
희찬의 몸에 있는 위기 감지 센서가 요란하게 울리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