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별채의 새 주인으로 돌아온 무현은
오래 전, 조모의 곁에서 말동무를 해 주던 아이가
어느덧 여자가 되어 제 앞에 당당히 선 모습을 마주한다.
기억과 달라진 모습, 달라진 태도에 묘한 호기심을 느끼지만.
정작 세연은 별채의 새 주인이 여전히 불편하고 어려웠다.
오직 황무현에게만 허용된 별채.
그곳에서 꿋꿋이 무현을 감당하던 세연과
그녀에게서 야릇한 호기심을 느낀 무현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 욕망에 휩쓸리고.
서로를 탐하고 탐해지는 관계가 이어질수록
짙은 애증은 더욱 더 깊어지는데…….
***
“그렇게 쭈뼛거릴 거면 가.”
무현은 제 허벅지 위에 올라탄 세연을 밀어냈다.
욕망으로 가득한 눈과 달리 그의 말투는 서늘하기 그지없었다.
“한번 해 달라고 매달린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네.”
“할 거예요. 할 건데….”
세연은 사실 조금 겁이 났다.
단 한 번도 남자와 자 본 적이 없었기에.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그래서 솔직하게 고백했다.
괜히 덤벼들었다가는 낭패일 테니까.
그간 보아 온 무현의 행동을 보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가소롭다는 듯 픽 웃었다.
“그럼, 키스부터 해 봐.”
무현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여태껏 남자라곤 받아 본 적 없는 입술이 살짝 벌어질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