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너는.”
불쑥 입을 연 건, 조금은 억울한 기분에서였다.
“왜 날 증오해?”
수백 번도 더 묻고 싶던 말이 거짓말처럼 아무렇지 않게 튀어나와 버렸다.
태희의 사고의 원인은 브레이크 고장.
갑작스러운 사고였다.
“너는…… 잔인해.”
의문의 사고 이후 달라진 관계,
미움을 넘어선 살의.
더는 이곳에 지호의 자리는 없었다.
몇 번의 심호흡 끝에 마음을 진정시킨 지호는 천천히 왼손 약지에서 반지를 빼냈다.
‘빼지 마.’
반지를 끼워주며 올가미처럼 건네던 무혁의 목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혔다.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그러지 못할 것 같다는 대답이 뒤늦게 입안을 맴돌았다.
이제 정말,
홀로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