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성한 팔다리와 혐오감을 주지 않을 정도의 외모, 딱 그 정도의 ‘사람’
“너도 그랬잖아, 너도, 나를 사람 보듯 보지 않았잖아.”
어디에서도 조명되지 않는 삶과, 어디서나 주목받는 삶의 간극
안드로이드의 서빙이 보편화된 한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서빙을 도맡은 가게가 있다. 밥값이 아주 비싸거나 혹은 너무 싼 가게. 고시원에 사는 주연은 양 극단에 속하는 함바집 ‘도지식당’과 스카이라운지 ‘라누잇’ 모두에서 일한다. 냄새와 소음이 용납되지 않도록 공기청정기와 소음소거기가 만연하고 술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술이 귀해진 세상에서, 주연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애쓴다.
두 가게를 오가며 바쁘게 일하던 중, 주연은 ‘도지식당’에서 이곳의 풍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여자를 만난다. 갑자기 등장한 여자는 곧 ‘라누잇’에서도 주연과 마주치고, 계속된 여자와의 만남에 주연은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