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로봇은 로봇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존재하게 되었다. 나의 유나에게도.
“어떤 선택은 분명 내가 하는 것인데도 내 의지와는 상관이 없단다.”
이식되지도 폐기되지도 않을, 언젠가 사라질 기억의 소중함에 관해
반려동물 로봇의 장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리지’. 리지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유나’의 곁에 반려동물 로봇인 ‘미요’가 언제나 자리하고 있는 것이 탐탁지 않다. 유나의 말투를 따라 하고, 유나의 모든 순간을 함께 했을, 유나의 세 번째 반려 로봇 ‘미요’. 리지는 업무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와 유나와 시종일관 함께 하는 미요에 대한 은은한 질투 속에 고민한다.
「미요와 요미」는 데이터를 통해 영원히 존속되는 로봇이 가진 기억, 그에 반해 언젠가 잊히고 희석될 인간의 기억 사이의 간극과 갈등을 이야기한다. 인간이기에 가능한 생각과, 인간이기에 가능한 질투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근미래의 우리를 상상하게 만드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