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연구자는 보다 깊고, 보다 본질적인 것을 탐구해야 해.’
신의 뜻보다 직접 본 것을 믿는 과학자
현상의 원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과학의 본질 그리고 연구의 본질에 대하여
창수 부족의 연구자 선돌은 개량한 매듭으로 투석구를 만들어 바다 부족의 침입을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매듭은 신과 소통하는 종교적인 도구이기에 이를 신성시하고 함부로 만지지 못하게 하는 제사장 주명과 사사건건 대립한다. 연구자들이 매듭의 유용성을 알아보고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쳐 투석구가 탄생했지만, 제사장과의 대립으로 3년이 넘도록 더 이상의 진전은 없는 상태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는 선돌에게, 모든 것이 신의 뜻이며 이를 거스르면 천벌을 받는다고 강조하는 제사장의 말은 납득하기 어려울 뿐이다.
월동 준비가 한창인 어느 날, 선돌은 부족장의 허락을 받아 눈이 밝은 제자 매눈과 함께 바다 부족을 정찰하러 떠난다. 표면적인 이유는 정찰이지만 선돌에게는 또 다른 진짜 목적이 있다. 바로 수평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는 것. 오래전 바다 부족이 탄 나무배가 멀리 사냥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선돌은 점점 작아지던 배가 아랫부분부터 수평선에 잠기는 모습을 보았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낼 수만 있다면…. 인간 생활에 유용한 기술 터득에 그치지 않고, 현상 이면의 원리를 알고자 한 석기 시대 과학자 선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