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미친…. 누가 죽어 나가도 모르겠네.”
죽은 아빠가 남긴 변두리 야산의 외딴집
화장실에 갇혀버리는데…
창밖에서 들리는 수상한 소리, 결코 열리지 않는 문
여기서 나갈 수 있을까?
아름답고[美] 예쁜 사람[娥]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현실은 길 잃은 ‘미아’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나 '이미아'. 엄마는 나를 낳자마자 바람나서 집을 나갔으며, 아빠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임종 전 아빠는 선산에 집이 한 채 있다 말했는데, 변변한 거처도 없었기에 그곳에서 살아보고자 차를 몰고 찾아간 집은 첩첩산중에 을씨년스럽게 처박혀 있는 폐가다. 돌아가고 싶었지만 과민한 대장이 문제였다. 운전하는 내내 속이 꾸르륵거리더니 이제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어쩔 수 없이 미덥지 않은 집 안으로 들어선다. 방화문이 달린 화장실에서 볼일은 해결했는데, 활짝 열어둔 문이 천천히 움직이더니 꽝 닫혀버린다. 핸드폰은 차에 있고, 문은 도무지 열리지 않고…. 관 속처럼 깜깜한 화장실 안에 갇혀버렸다! 어린 시절 벌로 화장실에 갇히던 때 느꼈던 폐소공포와 공황발작이 되살아난다.
스으윽 스으윽…. 창밖에서 묵직한 물건이 바닥에 질질 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작게 뚫린 창문으로 내다보니 검정 우비를 입은 사람이 무언가를 끌고 집 뒤편 산비탈을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봐도 수상쩍은 모습인데… 이곳에 나타난 유일한 사람이니 도움을 청해야 할까? 이 화장실에서 나갈 수는 있을까? 외딴집 화장실에서 벌어진 괴이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