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너, 나 죽이려고 했잖아”
15년 만에 나타난 고등학교 동창
흐지부지 끝났던 관계를 매듭 짓는 일에 관하여
6년 차 헤어 디자이너 지유는 남자 친구 원민과 헤어지고 싶다. 말다툼 중 원민이 자신의 목을 졸랐고, 공포를 느꼈기 때문이다. 원민에게 이별을 암시하는 메일을 보내고 나서 헤어숍으로 출근한 지유는 예약 없이 무작정 찾아온 손님을 담당하게 된다. 손님을 보자마자 그가 고등학교 동창 혜림임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혜림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듯했기에 굳이 아는 척은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시절, 혜림은 지유의 곤궁함을 헤집고 묘하게 몰아붙이는 불편한 존재였다. 이에 지유는 급기야 혜림을 없애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에 이른다. 실제로 혜림을 찌를 생각은 없었지만 부엌에서 칼을 쥐고 누군가를 찌르듯 움직이는 모습을 혜림에게 들키고 만다. 그 일 이후 둘은 멀어지고 지유는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간다.
그런 관계였던 혜림이 15년 만에 손님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유는 무방비 상태로 자신에게 머리를 맡기고 앉은 혜림을 보며 묘한 희열을 느낀다. 그런 와중에도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혜림의 불편한 시선이 느껴진다. 헤어 시술이 끝나갈 무렵, 혜림이 불쑥 말한다. “강지유. 너 나 알아봤지?” 혜림이 지유를 찾아온 이유는? 오해로 뒤엉킨 관계, 15년 만에 재점화되다!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원작자 김진영 작가의 신작 단편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