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언니의 최애는 동생!
동생의 최애는 6인조 아이돌그룹 ‘소울 저니’의 우현!
열한 살 터울의 여동생을 둔 가람은 어느 날, 동생 다람에게서 의미심장한 변화를 읽어 낸다. 왼쪽 눈에만 또렷하게 자수로 박힌 짝눈 쌍꺼풀을 지닌 인형들, 맛을 느끼는 과정을 생략한 채 의무적으로 삼키는 떡볶이, 가람의 ID까지 빌려 가며 반복 재생되는 노래. 도달할 수 있는 지인을 총동원하여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이것들이 모두 ‘소울 저니’라는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동생으로 인해 상머글이었던 언니 가람은 아이돌 팬덤 문화와 덕질의 세계를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면 아래에서 이뤄지는 숨쉴 곳 없는 이슈까지 이르게 되는데…….
일상의 귀하고 소중한 행복을 전하는 덕질. 그 순수한 마음의 진심을 체감하고 수용하는 머글 언니의 덕질 체험기이자 세상 둘도 없이 끈끈한 자매애의 이야기. 경쾌하게 이어가는 대사뿐 아니라 아빠가 농사지은 맛없는 찐감자까지 맛깔나게 먹는 ‘먹는 자매’의 식탁 이야기는 덤!
자신을 죽일 존재를 사랑하게 된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자매
하나뿐인 동생의 파멸적 사랑을 막으려는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한편 언니 가람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엄마는 이상한 이야기를 꺼냈다. “가람아. 우리는 인간이 아니야.” 가람은 엄마로부터 그들 가족이 살아 있는 것들의 생명력을 먹어서 스스로 치유하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존재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이런 우리에게도 큰 약점이 있단다. 자신을 죽일 존재에게 쉽게 반한다는 거야.” 이모가 끔찍이 사랑한 골든 햄스터에게 뺨을 맞은 충격으로 죽었다는 말에 반신반의하던 가람은 수년 후 목격하고 만다. 리듬 게임을 너무 사랑한 사촌 동생의 심장 박동이 게임기 화면 속 여덟 개의 화살표 중 하나를 놓치던 순간 영원히 멈춰 버리는 장면을. 가람은 동생에게 이모나 사촌 동생처럼 ‘자신을 살해할 것들을 사랑하게 되는 그날’이 오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촉각을 곤두세운다.
과연 가람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죽음의 길 위에 오른 다람을 구해 낼 수 있을까? 죽는 것도, 괴물이 되는 것도 두려워서 아무것도 좋아할 수 없던 가람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제1회 K-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리러하 작가의 사랑스럽고도 애틋한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