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는 정말 오랫동안 누군가의 개였다.”
“너는 왜 나랑 친하지? 왜 날 따라다니지?”
개들의 굳건한 질서, 이를 비웃듯 경로를 이탈하며 날아가는 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미국 유학을 정리하고 중학교 2학년으로 한국에 돌아온 서정민. 전학생에게 쏟아지는 반 아이들의 질문 공세를 받던 도중 소위 ‘노는 애들’의 우두머리격인 정현수가 다가온다. “야, 영어 발음 궁금하다. 아무 말이나 해봐.” 정현수의 목적은 서정민의 영어 실력을 탈법 마약 구매에 활용하는 것. 서정민은 그렇게 정현수 패거리의 일원이 되고, 이 일을 계기로 패거리의 운명은 전환을 맞는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지금, 정민은 전히 정현수의 개 노릇을 하며 지내고 있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패거리의 유일한 여자 멤버 한소은이 코인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소식에 정민과 현수는 소은을 찾아가기로 결심하는데....
다크웹을 통한 신종 마약 거래, 비트코인이라는 신개념 화폐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즈음인 2011년부터 현재까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질긴 악연을 통해 의리와 우정으로 포장된 시한폭탄 같은 권력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