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저는 스승님의 몸도, 마음도 모두 취할 것입니다.”
“난 너의 스승이다. 어디서 스승을? 스승은 아비요, 아비인 스승을 탐하는 자는 짐승보다 못한 자다.”
자식처럼 생각하며 키운 아이가 저를 그런 눈으로 본다니.
더군다나 같은 사내끼리….
아무리 생각해도 백고요는 자신의 제자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난 부인이 있고 아이도 있는 몸이야.”
무하가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백고요가 그렇게나 어여뻐하던 얼굴로.
“…한번 안기고 나면 스승님의 마음은 절 제자가 아닌 사내로서, 서방으로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모하게 될 겁니다.”
그저 어리고 사랑스러운 널 지키고 아껴 주고 싶었을 뿐이건만.
백고요는 제 얼굴을 감싸고 앓는 소리를 냈다.
“어찌 저리 컸단 말인가….”
* * *
“하아…! 큽…. 역시, 스승님의 겉만큼 안도 따사로우시고……. 저를 꽉 품어 주시는군요. 과연 스승님다우십니다.”
“아악! 흐윽…!”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무하의 쾌감에 젖은 눈동자가 백고요의 눈물에 젖은 얼굴을 훑자 더욱 욕망에 불타올랐다. 제 붉은 입술을 꽉 깨물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을 치켜떠 괘씸하고 파렴치한 제자를 노려보며 노기가 서린 음성으로 말했다.
“이리 아름다운 걸 이제 알았단 말이냐?”
“아뇨. 알고 있었습니다만….”
무하도, 백고요도 백고요의 미모가 상당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백고요는 모를 것이다.
“다만….”
무하는 말끝을 흐리더니 싱긋 웃었다. 백고요의 눈에 궁금증이 일었으나 무하가 백고요의 다친 왼쪽 손목을 일부러 잡고 허리를 세게 움직이자, 백고요의 눈에는 분노가 아로새겨졌다.
“말을 하면 잠자리에서까지 혼날 것 같으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하아…. 스승님, 정말…. 정말 좋습니다. 이리하는 게 맞습니까? 아니, 스승님께서도 모르시겠, 군요…. 뒤는, 후우, 처음이시니까요…! 하아…!”